맥도날드 빅맥세트 구매땐 카카오프렌즈 인형 선물로 행사 7시간 전부터 긴 줄서
코카콜라, 음식 연계 마케팅..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홍보에 SNS 영상 활용 2030에 어필
코카콜라, 음식 연계 마케팅..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홍보에 SNS 영상 활용 2030에 어필
식음료시장에 2030세대를 겨냥한 감성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2030대가 주소비층으로 부상한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이들의 입소문 마케팅이 매출과도 직결되는 점을 감안해 식음료업계가 이들의 감성과 취향을 자극하는 한정판 캐릭터, 스토리텔링,다른 업종간의 협업 등을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정판 캐릭터로 '흥행몰이'
8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달초 카카오프랜즈 캐릭터 인형을 내놓으며 2030세대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맥도날드코리아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5종과 빅맥 세트를 4만원에 할인, 한정 판매한 지난 1일에는 이례적으로 매장 앞에 줄이 생기기도 했다"며 "서울 종로 관훈점 에서는 이벤트 판매 7시간 전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고, 서울시청점은 10분만에 준비한 50개 세트가 매진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프렌즈 인형은 산타 라이언, 엘프 프로도, 스노우맨 튜브, 레이디어 무지, 크리스마스 어파치 등으로 맥도날드는 해당 캐릭터 인형을 7일까지 순차적으로 판매했고 첫날인 1일에만 모두 합친 세트로 판매했다. 인형 가격은 1만1000원, 맥도날드 세트와 함께 구매 시 6900원으로 싸진 않은 가격인데도 캐릭터 인기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팔도는 1993년 출시된 음료 비락식혜의 캔 디자인을 올 여름 핀란드 대표 캐릭터 '무민'으로 변경해 인기를 끌고 있다. 무민은 핀란드 동화작가 토베 얀손이 만든 친근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최근 백화점, 식당 등에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식혜가 갖는 전통음료의 느낌을 벗고 무민 캐릭터를 활용해 1020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유산균 음료 전문업체 풀무원 다논은 '프로바이오틱스 요구르트'에 유산균을 형상화 한 캐릭터 10종을 차용했다. 각 캐릭터 색상에 맞춰 '핵맛', '인정', '심쿵', '꿀잼', '대박' 등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단어를 넣었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발포주 '필라이트'도 초록색 코끼리를 상징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리텔링에 협업 제품도 인기
장수 제품에 새로운 이야기를 입히거나, 다른 제품 혹은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젊은층의 관심을 끄는 경우도 늘고 있다.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는 가을과 겨울에 음식과 연계한 '스프라이트&밀' 광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음료 성수기인 여름이 아닌 비수기인 가을 겨울에는 음식과 함께 스프라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올해는 손나은, 미카엘 셰프 등을 모델로 고용해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SNS 상에서 젊은이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는 재밌는 영상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의 스트로우(빨대)를 활용한 SNS 영상의 경우 지난 7월 공개된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의 조회수만 30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활발하다"며 "인기 음식과 연계, 스토리 마케팅, 스타 마케팅 등을 통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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