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약혼자가 디자인한 반지 잃어버린 여성에게 찾아온 '기적'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9 09:40

수정 2017.12.09 09:40

약혼자가 디자인한 반지 잃어버린 여성에게 찾아온 '기적'


반지 하나로 기분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여성이 있다.

영국 미러는 지난 7일(현지 시간) 스코틀랜드 스트워톤에 사는 22세 여성 크리스티 캠벨의 사연을 전했다.

크리스티와 그녀의 약혼자는 3개월 전 스페인 엘 아레나 비치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다이아몬드와 백금으로 구성된 반지를 끼고 있었다. 약혼자가 직접 디자인 해 의미가 깊은 반지였다.

그러나 반지의 소중함은 그때까지였다. 무엇을 하든 항상 약혼자가 준 반지를 착용하고 있던 크리스티는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전에 없던 허전함을 느꼈다. 반지가 없어진 것이다.


커플의 휴가는 한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그녀는 모든 걸 제쳐놓고 반지를 찾으려고 사방을 뒤졌다. 바닷속에서 잃어버렸을 반지를 찾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고, 결국 소중한 반지를 찾을 수 없었다.

크리스티는 낙담했다. 그러자 약혼자 캠벨은 금속탐지기 동호회를 수소문했다. 반지를 찾게 되면 연락해달라는 말과 반지를 수령할 수 있는 주소를 남겼다. 관련 동호회로 활동하던 53세 남성 모하메드 칸이 커플의 안타까운 사연에 응답했다.

모하메드는 자신이 소지한 탐지 장비를 사용해 약 3개월을 크리스티의 반지를 찾는데 힘썼다. 노력에 응답한 것일까. 마침내 그는 반지를 찾아냈다.


크리스티는 어느 날 배송된 우편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절로 울음이 터졌다.
그녀의 소중한 반지가 바로 눈앞에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