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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금리상승기, 단기채권이 투자 대안"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2:57

수정 2017.12.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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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에는 단기채권이 투자 대안으로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내년 상반기에 고수익 채권의 비중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국채 비중을 확대하라는 제언도 나왔다.

박태근 삼성증권 WM리서치팀 연구원은 11일 '2018년 테마' 보고서에서 "단기채권은 정책금리 변동폭을 그대로 반영하는 경향이 있으며 만기가 짧아 가격 변동성이 낮다"면서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 투자대안으로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2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한 국채 3년물 금리 수준은 2.35%, 3차례는 2.55% 정도"라며 "2차례 인상을 반영한 시점부터 3년 이하 단기채권을 중심으로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채권에 투자를 원한다면 국내 상황 보다 글로벌 통화정책 금리 이슈로 살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이 큰 중장기채권 투자자는 미국 통화당국 정책을 핵심 이슈로 관찰해야 한다"면서 "한·미간 시중금리 차이가 환율·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연방준비위원회(FRB)는 제롬파월 신임 연준의장과 함께 과반 정도의 멤버가 교체돼 구성될 예정"이라면서 "따라서 향후 미국의 중립 정책금리 수준에 대한 논의가 좀 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유발 없이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금리이다.

올해 9월 미국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연방준비위원회(FRB) 위원들이 중립 정책금리로 평균 2.75%를 제시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중립 정책금리가 2.5~2.75%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보면 중장기적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75% 이상으로 상승한 이후 박스권으로 수렴하거나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느린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서는 국채 등 안전자산 보다 기대수익이 높은 크레딧 채권이나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즉 상반기에는 고수익 채권 비중을 확대하지만 미국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로 진입하는 하반기에는 하이일드 등 위험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별 투자를 진행할 것을 권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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