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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금투협 회장 선거 '후끈'…12일 후추위 구성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2 15:29

수정 2017.12.12 15:53

정회동·황성호·권용원·손복조 등 전·현직 CEO들 선거전 돌입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왼쪽부터)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왼쪽부터)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선거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제4대 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인선에 착수했다. 추천위는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하고, 향후 선거 일정과 절차 등을 진행키로 했다.

황 회장의 임기가 내년 2월 3일이기 때문에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날인 2월 4일께 시작된다. 통상 현 회장의 임기 만료 직전 주에 회원 총회와 회원사들의 투표로 차기 회장이 선출됐기 때문에 이번 일정도 비슷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선 황 회장의 연임을 높게 점쳤지만 그가 돌연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차기 협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출마 발표를 공식화 한 후보는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대표,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등이다.

1956년생인 정 전 대표는 LG투자증권 부사장, 흥국증권 대표,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KB투자증권(현 KB증권) 대표 등을 지냈다.
중, 대형 증권사의 최고 경영자를 두루 역임해 업계 현안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의 자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와 국민의 이익을 형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업계 ‘국제통’으로 불리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10일 협회장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운용협회를 임기 중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황 전 대표는 “자산운용 업계만 해도, 이제 공모, 사모운용사까지 다 하면 170여개에 달하는 데다 업권의 이해 관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독립적 협회가 필요하다”며 “제가 당선이 된다면, 재임 중 자산운용 협회를 분리, 독립하는 방안을 관계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는 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증권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도 사실상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밖에 K씨 등 몇몇 인사들이 출마를 저울질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협회장 하마평에 거론 된 김기범 한국기업평가 대표와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운용 대표는 출마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아직 일정이 남은 만큼 제3의 후보의 등장도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후보자 등록 막판 기간을 앞두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 금투협회장 선거전 역시 남은 일정 동안 회원사들의 입장을 대변 할 강력한 다크호스가 깜짝 출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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