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친지와 연인을 위한 선물을 놓고 고민도 커지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고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유통업계로부터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트렌드와 함께 주는 이도,받는 이도 부담이 크지않고 기쁨은 두배인 '가성비 갑' 선물을 알아봤다.
■ 스몰 럭셔리···'백참'·'키링' 등 인기
14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브랜드 시장에서는 '스몰 럭셔리(Small Luxury)' 바람이 거세다.고가의 가방이나 의류를 구매하는 대신 액세서리, 화장품 등 비교적 작은 제품에서 사치를 부리는 것. 액세서리의 경우 크기는 작지만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 고가의 가방 보다는 접근이 쉬울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명품에 대한 부담감이나 진입장벽이 낮다.
이런 스몰럭셔리 상품은 ‘가성비’ 좋은 선물이다. 럭셔리 브랜드 ‘코치’에서는 올 겨울 선물수요를 겨냥해 가방에 달 수 있는 백 참(Bag Charm)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사슴모양 등 29가지 종류의 디자인에 가격은 3만5000원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에서 출시한 소가죽 카드지갑인 ‘오피오 사피아노’ 핑크 색상은 귀여운 디자인에 가격은 10만8000원으로 선물 상품으로 인기가 좋다. 예쁜 디자인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20~30대 여성 고객들 선물용으로 좋다.
롯데백화점 이흔후 해외명품 바이어는 “스몰 럭셔리 상품은 명품 브랜드를 구매한다는 만족감은 크고 가격은 부담되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하지만, 개인 소장용으로도 판매가 좋은 편"이라며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이런 트렌드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키링(Key ring), 백참(Bag charm), 백 스트랩(Bag Strap, 가방끈)등 다양한 스몰 럭셔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1+1 백화점 화장품도 관심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고가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브랜드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화장품 1+1, 추가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상품을 출시해 실속있게 선물을 장만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1년에 한 번 출시되는 상품으로 기존 상품대비 가격 대비 추가 증정이 많은 편이어서 금액 대비 구성이 좋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25일까지 ‘롯데백화점 코스메틱 땡스풀 위크’를 열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 화장품 제품을 제안한다. 브랜드 ‘겔랑’의 대표 아이템인 ‘라 쁘띠 로브 느와르’ 세트는 기존 향수 가격이던 8만5000원에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향수와 바디로션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보인다. ‘페라가모’의 ‘세뇨리나 엘레간자’ 향수는 구매시 1+1으로 정품 상품을 하나 더 증정한다. 가격은 8만5000원. ‘메이크업 포에버’에서는 모든 립 제품을 구매할 시 아티스트 루즈 립스틱을 추가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역시 15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1000억원 규모의 역대최대 '슈퍼 위켄드 코스메틱 핫딜'을 진행한다. 특히 에스티로더·비오템·크리니크 등 10개 화장품 브랜드별로 1개씩 총 10개의 베스트 상품을 선정, ‘어메이징 10 리미티드’라는 명칭으로 세트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는데 ‘어메이징 10리미티드’는 판매가격의 최대 100%에 해당하는 정상 상품을 사은품으로 추가로 증정해 준다. 크리니크 ‘팝 쿠션 매트 립 파우더’(3만3000원), 비오템 ‘블루테라피 점포’(7만9000원), 클라란스 ‘BB뷰티퍼펙터’(6만1000원) 등은 구매 금액의 100%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패션 아이템이 아닌 좀 더 개성있고 독특한 선물을 원한다면 리빙 상품을 추천한다. 크리스 마스 파티나 모임에 참석할 때 적격인 와인, 케이크도 선물용으로 좋다. 브랜드 ‘마틴싯봉리빙’ 에서는 와인잔 2P세트를 2만9900원에 판매한다. 폴란드 식기 브랜드 ‘자크라디’에서 출시한 크리스마스 트리접시는 한 피스에 3만원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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