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아동학대는 2012년 66.1건에서 2015년 130.7건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아동학대 유형 중 중복학대가 45.6%로 가장 많았다. 방임은 17.2%로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신체학대 비율은 16.1%로, 2011년(7.7%)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는 부모인 경우가 79.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29.7%, 40대가 43.1%로 30~40대의 학대 비중이 70% 이상을 나타냈다. 또 대리양육자가 가해자인 비율도 2011년 8%에서 2015년 12.2%로 증가했다.
가해자가 아동을 학대한 가장 주된 동기는 양육태도 및 훈육 문제가 5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의 특성(21.6%), 양육부담 및 스트레스(9.8%), 부부문제(7.7%), 경제적 문제(5.8%) 등의 순이었다.
일회적인 아동학대 비중은 58.1%로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거의 매일 발생하는 경우도 17.9%로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학대의 빈도가 높을수록 발생 비중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학대가 지속된 기간은 1~9년이 19.4%로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도 1.5%나 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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