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제2여객터미널, 내년 1월18일 개항 '새역사 쓰다'
여객수 6500만명수준 예상.. 弗 샤를드골공항과 맞먹어
화물처리능력 확대 운영.. 홍콩 첵랍콕과 격차 줄여
건설.운영능력 바탕으로 무결점 개항 준비에 만전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국제공항이 내년 1월 18일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여객 및 화물처리 능력이 팽창되고, 공항내 친환경 녹지공간 조성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및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스마트.그린.에코포트'로 거듭나 글로벌 공항사에도 큰 획을 긋는다. 운영과 서비스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비상하는 제2의 도약을 맞게 돼 공항뿐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기념비적 날이다. T2개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높아지는 위상과 공항이용에 달라지는 주요 포인트들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여객수 6500만명수준 예상.. 弗 샤를드골공항과 맞먹어
화물처리능력 확대 운영.. 홍콩 첵랍콕과 격차 줄여
건설.운영능력 바탕으로 무결점 개항 준비에 만전
한달후 인천국제공항 T2개항은 2009년 6월 건설사업에 본격 돌입한 이후 9년여만이다. 굴곡과 시련의 세월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에게는 험난한 도전이었다. 항공교통 대중화 등으로 2014년까지 세차례나 기본계획이 변경됐고, T2의 위치가 당초 T1(제1여객터미널) 남측에서 북측으로 바뀌기도 했다. 사업비 증가로 재원마련 계획에 장고가 이어지는 등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 역대급 사업이다. T2는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을 넘어 초일류 메가포트로 가는 초석이 되기 위해 향후 확장공사까지 예정돼 있다.
■T2가세로 내년 여객수 최대 6500만명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수는 사상처음으로 6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추세라면 620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게 안팎의 관측이다. T1의 여객처리능력 5400만명을 감안하면 10%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과부하 상태다. 하지만, 내년 1월에는 T2개항으로 숨통이 트이게 된다. 여객처리능력이 기존대비 33%(1800만명) 늘어난 7200만명으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T2는 인천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톱 5위권 진입을 이끄는 동력이 된다.
올해 인천국제공항 국제여객수가 6000만명을 웃돌면 세계 5위인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6038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구나 T2가 가세하면 여객처리능력과 함께 국제여객수도 지난해 성장률(7.5%)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2018년 예상치는 최대 6500만명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이 T2개항으로 국제여객수 기준 세계 공항 톱 5위권 진입이 무난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화물처리능력은 450만t에서 500만t으로 향상된다. 올해 예상 화물처리량은 약 260만t으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다. 화물처리능력이 확대되면 한층 신속한 화물처리로 운영 효율성이 극대화돼 1위와 격차를 크게 좁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T2개항이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주요 전환점인 셈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T2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었다. 봉황이 비상하는 형상의 T2는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문화와 자연, 최첨단 기술을 담은 친환경 건축물이다. 부지조성 1427억원, 비행장시설 1조7040억원, 건축시설 2조7289억원, 설계감리비 3322억원 등 총 사업비 4조9303억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그동안 투입된 인력만 누적기준으로 시공관리 등 15개분야에 510만명, 장비는 덤프트럭 등 약 100여종에 87만대에 이른다. 하루 최대 8000여명과 장비 1500대가 동원됐다. 연면적 38만7000㎡로 여의도공원(21만㎡)의 1.8배에 달한다. 또한 동북아 공항 최대 규모의 주차장도 들어선다. T2에는 총 8000대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38만2200㎡의 주차장이 구축된다. T1과 합치면 2만7000대(134만1066㎡)가 주차할 수 있는 면적으로 축구장의 160배에 해당한다.
오는 2023년까지 예정된 T2 확장공사(4단계 건설)까지 마무리되면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처리능력은 1억명수준까지 확장되는 등 규모면에서도 세계 유수의 공항과 경쟁하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한치 오차도 불허' 무결점 개항준비 만전
공항 여객터미널 개항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건설과 운영능력이 조화를 이뤄야하고, 항공사,정부기관,입점업체 등 조직간 유기적 협력도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개항에 애먹을 수도 있다. 개항이 연기된 해외 사례만해도 지난해까지 8건에 이를 정도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빌리 브란트' 공항은 2011년 개항할 예정이었지만, 화재방지시스템 미작동, 체크인카운터.수하물 수취대 부족 등으로 당초 목표보다 7년이나 늦은 2018년에 개항될 예정이다. 영국 히드로국제공항 제5여객터미널은 2008년 개항 당일 수하물관리시스템(BHS)오류 등으로 4만개 수하물이 분실되고, 500편 이상 운항이 취소되는 등 대혼란을 겪었다.
공사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무한반복에 가까운 시험 운영으로 무결점 개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107개의 시나리오별로 일일이 종합 점검을 진행했다. 가상여객 2만1000명, 수하물 5만9000개, 항공기 4대 등이 투입된 대대적인 시험운영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시험 운영 중 화재분야 담당자가 일정 조율, 시험방법, 민원제기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한밤중에 위경련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며 "각 분야 담당자들의 신념과 열정, 헌신적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모든 종합 시운전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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