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이사회는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회추위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사회는 아직 김 회장과 논의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금융 측은 김 회장이 회추위 명단엔 들어있지만 이해관계가 있어서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7명과 김정태 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사내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규정으로도 회장 후보에 오른 인물은 회추위에서 제외되지만 앞으로는 아예 회추위 자체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박문규 이사는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박 이사가 회장을 맡은 회사의 물품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현재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꾸리고 있으며 내년 초 회추위를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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