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이른바 게임 '빅3'로 불리는 게임사들의 3·4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은 2조440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4·4분기까지 더하면 3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넥슨과 넷마블은 해외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경우 중국 시장을 장악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견고하다. 모바일게임 '히트' 등이 일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넷마블은 북미 개발자회사인 카밤을 통해 선보인 '마블 올스타 배틀'이 지난 7월 미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북미, 유럽 시장에서 매출 확대의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선전도 빛났다. 블루홀은 신작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선보여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스팀 내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배틀그라운드가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게임한류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게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내년은 '게임한류'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되면서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배틀그라운드' 등 올해 게임시장을 수놓았던 인기게임들이 줄줄이 중국 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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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 수출길이 막혔음에도 불모지라고 불리던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또 한번의 게임한류 전성기의 토대를 다졌다"며 "내년에는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게이머들을 겨냥한 게임 개발 등을 통한 게임한류 전성시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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