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거주 남녀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7 성인지 통계로 보는 서울 여성'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에 대해 여성의 67%, 남성의 50.8%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변했지만 실제 맞벌이 부부의 가사관리시간은 여성이 하루 평균 2시간 20분, 남성이 19분으로 7배 이상 높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가구주는 '월세'가 4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반면, 남성가구주는 '자가'가 50.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여성은 20대~50대 '월세', 60대 이상 '자가' 비율이 높은 반면, 남성은 20대 '월세', 30대 '전세', 40대~60대 이상 '자가' 비율이 높아 여성이 남성보다 주거안정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기혼여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고용계약 1년 이상)은 44.2%로 미혼여성 61.1%보다 16.9%p 낮은 반면, 남성은 혼인상태별 상용근로자 비율 차이가 0.5%p(미혼남성 53.6%, 기혼남성 54.1%)로 나타났다. 서울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96만원으로 남성 310만원의 63.2% 수준으로 조사됐다.
배현숙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특성을 파악하고 각 부문별 맞춤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테마별 성인지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분석평가 및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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