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국제공항, 초일류 메가포트로 비상] 보안검색대 등 대기공간 두배 이상으로… 스마트·그린 기술 집약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0 17:53

수정 2017.12.20 17:53

(중) 제2여객터미널, 제1여객터미널과 비교해보니
공항 안정.편의성 높여.. 지진규모 6.5수준에도 견뎌
출입국 수속시설 양분화해 여객 쏠림현상 해소 극대화
최첨단 스마트기술 적용 지붕위 태양광전지 등 부착
에너지소비 10% 절감 효과.. 혼잡정보시스템도 제공돼
개항 초읽기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안정성과 여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세계적인 공항터미널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T1)에 비해 설계와 시설, 융.복합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첨단장비 활용 등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 여객들이 대기하는 보안검색대, 환승구역 등 대부분의 공간을 두배 이상으로 늘리고, 빅데이터 기반의 공항운영, 스마트 사이니지(대형 디스플레이) 서비스 등 다양한 최첨단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에어포트라는 점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기존 T1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T2의 주요 특징을 소개한다.

T2에 설치되는 탑승수속 카운터 화면(FIDS). 우측 하단에 터치스크린과 바코드스캐너가 추가돼 여객들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T2에 설치되는 탑승수속 카운터 화면(FIDS). 우측 하단에 터치스크린과 바코드스캐너가 추가돼 여객들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 초일류 메가포트로 비상] 보안검색대 등 대기공간 두배 이상으로… 스마트·그린 기술 집약

■공항 안정성.여객 편의성 극대화

20일 공사에 따르면 T2는 내진설계 리히터 규모 6.5수준의 지진과 평균 풍속 33m/s에도 견딜 수 있는 특등급으로 설계됐다.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5.4)과 바람 2급(25~32m/s)태풍에도 끄덕없는 구조다.
제2계류장관제소, 유도로.계류장, 비상접근관제소, T2 전면시설 등 11개 시설의 경우 현행법 1등급보다 높은 특등급으로 건설됐다.

특히 여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출입국 수속시설은 T1(4개)의 절반인 2개로 양분화해 여객들의 쏠림현상을 해소했다.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 장소를 한 곳으로 통합배치한 제2교통센터가 들어서 짐을 들고 이동하는 거리가 59m에 불과하다. 제1여객터미널 250m와 비교시 4분의 1수준이다. 제2교통센터의 모든 주차구획 폭을 기준 2.3m보다 넓은 광폭 주차장(2.5m)으로 적용해 주차도 한층 편해졌다. 여객 혼란을 줄이기 위해 환승여객만 진입할 수 있는 환승자동게이트도 설치됐다. 셀프체크인 기기 등을 이용할 수있는 셀프서비스존은 여객터미널 중앙에 자리한다.

셀프체크인 기기는 T1보다 8대 많은 70대가 배치되고, 여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권 후 수하물을 직접 위탁할 수 있는 '셀프백 드롭'도 40대에 이른다.

공항에 가면 꼭 들여다보게 되는 탑승수속 카운터 화면(FIDS)도 달라졌다. 화면 우측 하단에 터치스크린을 추가해 스마트폰처럼 간단한 터치로 여객별 운항정보 조회, 공항 길안내 등 원하는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항공권 바코드를 스캔하면 여객 맞춤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힘겹게 올려야하는 불편함도 해소된다. 체크인 수하물 벨트 높이를 기존 270㎜에서 100㎜로 크게 낮춰서다. T2의 층고는 24m로 T1보다 4m나 높여 개방감이 커졌고, 대규모 천장의 자연채광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T2의 강점이다.

■스마트.그린.에코포트 공항건축 패러다임 제시

T2가 기존 공항터미널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그린.에코포트라는 새로운 공항건축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지붕위에 태양광전지(PV),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을 전면 부착해 국내 공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소비를 10% 절감할 수 있다.

공항 주변 유휴 부지에 대단위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지열 설비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 시스템,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 및 환경냉매 사용 등으로 에너지 절감률을 T1대비 약 40% 가량 끌어올렸다. 이런 환경 친화적 설계로 녹색 건축 예비인증 최우수 등급도 획득했다. 실내 조경면적은 T1의 3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환승구역 녹지공원 등 공항 곳곳이 자연과 건축이 융합되는 에코포트로 구축됐다.

T2내에서는 와이파이(Wi-fi) 신호로 목적지까지 인도할 수 있는 길 안내서비스와 출국장 통과.대기시간 사전 안내하는 혼잡정보시스템이 제공된다.


대기시간을 줄이고 특정지역으로 여객들의 쏠림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결빙방지 자동화시설이 터미널 진입도로 및 터미널 전면 커브사이드지역에 설치돼 동절기 폭설에도 T2 진입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기상 및 노면센서로 노면 결빙시점을 예측하고, 결빙 취약구간에 친환경 액상 제설제를 자동분사하는 방식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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