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SKT, 국제표준 5G 세계 첫 시연 성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1 18:02

수정 2017.12.21 18:02

에릭슨-퀄컴과 기술 협력 초고속데이터 통신 등 성과
KT 기술도 국제표준 기여.. 서비스 상용화 경쟁 불붙어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5G 표준 규격 기반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핵심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과 에릭슨 연구원들이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5G 표준 규격 기반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핵심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세계 최초의 국제 표준인 '논스탠드얼론(NSA)'이 승인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KT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했던 노하우가 5G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NSA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G표준에 기반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통신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개최된 3GPP(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 기구) 78차 총회에서 최초로 5G 표준 개발이 완료됐다.
이 표준은 5G와 LTE망을 연동하는 5G 'NSA(Non-Standalone)' 표준으로 기존 LTE 네트워크를 같이 활용할 수 있어 5G 조기 상용화에 공감하는 많은 사업자들이 참여했다. 국내 이통사 외에도 미국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영국 BT, 보다폰,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 도코모, 독일 도이치텔레콤, 이탈리아 텔레콤이탈리아, 프랑스 오렌지 등 각국의 대표 통신사들도 다수 참여했다.

표준 완료와 함께 SK텔레콤은 에릭슨, 퀄컴과 함께 스웨덴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 기반 데이터 통신 시연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3사는 5G 표준 규격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기지국, 단말 등을 활용해 △초고속 데이터 통신 △반응속도 0.001초 이내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등 핵심 5G 통신을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 활용한 기술은 △5G 고유 무선 접속 기술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채널 코딩 기술 △초고속데이터 전송 및 이동성을 위한 빔포밍, 빔트래킹 등이다. 이 기술들은 모두 20일 글로벌 5G 표준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은 "3사가 지난해 12월 3GPP 표준 규격 기반의 장비, 단말 개발에 착수키로 합의한 후 이달 초 3GPP 회원사들에게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해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표준 확정과 동시에 기지국, 단말 등을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가장 먼저 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선보일 '평창 5G SIG' 규격을 제정하고, 광화문.평창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던 노하우가 3GPP 5G 표준으로 채택된 5G NSA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KT관계자는 "평창 5G SIG 규격에서 세계 최초로 NSA 네트워크 구조를 제시해 이를 기반으로 3GPP 5G 구조 표준 제정에 기여해왔다"면서 "그동안 100여건의 단독 기술 기고서, 수백개의 공동 기고서 제출을 통해 3GPP 5G 표준화에 적극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진행된 3GPP 무선분야 실무회의에서 KT가 '무선전파 복구기술(Radio Beam Recovery)', '무선데이터 제어 기술' 등 5G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과 '비독립(Non-Standalone) 네트워크 구조'와 '기지국 분리 구조' 등 5G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3GPP에 제안했으며, 이 기술들이 이번 3GPP 78차 무선 분야 총회에서 3GPP 5G 표준에 최종 반영됐다는 것이다.

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은 "매우 도전적이었던 일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사들과 함께 3GPP 5G 표준화를 조기에 완료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 및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5G 서비스를 준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
"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