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연말 재고폰 처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내년에 신상폰이 나오면 구형이 되는 모델들을 중심으로 출고가를 낮추거나 공시지원금을 높여 막바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삼성전자의 중가폰 갤럭시A시리즈(2018년형)이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플래그십인 갤럭시S8 아래의 중가폰로 2018년형 모델은 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베젤을 최소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가폰이지만 가상현실(VR)기기 기어VR을 지원하고,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갖추는 등 준 프리미엄급 제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형모델이 될 2017년형 갤럭시A시리즈의 출고가를 낮췄다.
갤럭시A7과 A5의 출고가를 8만원 가량 낮춰 SK텔레콤에서 단독 출시된 갤럭시A7의 경우 출고가가 58만8500에서 49만9400으로 하락했다. 갤럭시A5의 출고가 역시 SK텔레콤과 KT에서 54만8900에서 45만9800으로 낮아졌다. LG전자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18'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K시리즈와 X시리즈 3~4종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신제품들 역시 올해 출시됐던 제품보다 가성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형 K10의 경우 풀HD해상도, 3GB 램 및 32GB 확장형 저장장치, LG페이를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LG전자의 기존 중저가폰 역시 지원금을 높여 재고처리에 나서고 있다. KT도 이달 초 출고가 61만6000원의 LG Q8의 지원금(7만원 이상 요금제)을 17만2000원에서 47만4000원까지 올렸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폰 '갤럭시S7 엣지'와 'V20'의 지원금을 올리며 구형 프리미엄폰 재고 처리애 나섰다. 갤럭시S7 엣지의 공시지원금은 최고가 요금제에서 21만2000원~40만원까지 인상했으며, V20 역시 최고가 요금제에서 17만3000원에서 43만원으로 올렸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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