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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연장 벙커샷, 올해의 가장 멋진 샷 선정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31 16:48

수정 2017.12.31 16:48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서 연출
PGA투어 명장면 10개 소개
조던 스피스(오른쪽)가 지난해 6월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극적인 벙커샷을 성공시킨 뒤 캐디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PGA투어는 이 샷을 '2017년 가장 멋진 샷'으로 선정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오른쪽)가 지난해 6월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극적인 벙커샷을 성공시킨 뒤 캐디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PGA투어는 이 샷을 '2017년 가장 멋진 샷'으로 선정했다. AP연합뉴스

조던 스피스(미국)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 벙커샷이 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의 가장 멋진 샷'에 선정됐다.

PGA투어는 지난해 12월 3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명장면 10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그 중 스피스가 6월 열렸던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보여준 벙커샷이 영예의 1위를 자치했다. 당시 대니얼 버거(미국)와 연장전 승부를 펼쳤던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주위 벙커로 보냈다.
버거도 파온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피스보다는 다소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피스는 세번째 샷에서 믿기지 않는 광경을 연출했다. 그가 날린 벙커샷이 거짓말처럼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승리를 예감한 듯 스피스는 캐디와 함께 몸을 부딪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버거의 버디 시도가 홀을 외면하면서 스피스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우승을 거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린 4월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15번홀(파5)에서 보여준 두번째 샷이 2위로 꼽혔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1타차로 뒤져 있던 가르시아는 이 홀에서 정확한 두번째 샷으로 공을 홀 약 6m 지점에 떨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두번째 샷 하나로 가르시아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17시즌 가장 멋진 샷 3위도 스피스가 차지했다.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성공한 이글 퍼트다. 이 퍼트로 스피스는 매트 쿠처(미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올렸다.


또 '장타자' 존 람(스페인)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선보인 이글 퍼트와 케빈 키스너(미국)가 취리히 클래식 4라운드 18번홀에서 잡은 드라마틱한 칩인 이글샷이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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