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지만 직접 입어볼 수 없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던 인터넷쇼핑몰이 IoT와 결합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있다. 입는 순간 치수를 재주는 센서내장 바디슈트가 나와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해 자신에게 꼭 맞는 의류를 검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1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일본 최대 패션 전자상거래 사이트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스타트 투데이가 입는 순간 치수를 재주는 센서 내장 바디슈트 '조조슈트(ZOZOSUIT)'를 선보였다. 신축센서를 해당 슈트에 탑재해 상하의를 입고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인체 모든 부위의 치수를 즉시 측정, 그 데이터를 ZOZO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할 수 있다. 측정한 치수 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등을 구입하면 나에게 딱 맞는 옷을 고르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설립자이자 현 최고경영자(CEO)인 마에자와 유사쿠는 "사람이 옷에 맞추는 시대에서 옷이 사람에 맞추는 시대로 변모하면서, '조조슈트'는 압도적인 속도로 전 세계에 무료로 퍼질 것이며, 체중계나 체온계처럼 각 가정에 하나씩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조슈트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패션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의류매장이 멀리 떨어져있는 시골과 의류 매장이 문닫는 심야·새벽에도 조조슈트를 이용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체형특징 탓에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지 못해 옷 구입을 주저하거나 포기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패션을 즐기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즐길 수 없던 사람들의 잠재적 수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조조슈트'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할 수있다면 의류업계 전체에 큰 기회를 가져올 것이란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이같은 상품이 확산된다면 실제 매장 감소와 인터넷 판매의 증가를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세가와요시유키 도쿄무역관은 "조조슈트는 IoT를 비즈니스로 성공적으로 연결시킨 케이스로, 막연한 개념인 IoT의 실질적 사업화에 대해 고민 중인 기업들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IoT 기술 활용으로 개별 소비자들의 요구와 사양을 섬세하고 순간적으로 파악해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생산현장에 전달해 즉시 제품화하는 '맞춤화' 컨셉은 다른 제품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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