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산유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전일 미 에너지청보청(EIA) 발표와 달러화 약세가 맞물린 결과다. 주간 원유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컸던 점도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58센트(1%) 오른 60.42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간으로는 12% 상승했다. 브렌트유 3월물은 배럴당 45센트 높아진 66.62달러에 거래됐다. 연초 대비로는 17% 올랐다.
전일 EIA가 발표한 지난주 미 산유량은 일평균 975만배럴로 한 주 전 979만배럴보다 줄었다. 지난주 원유재고도 예상과 달리 6주 연속 감소했다. 전주보다 460만배럴 축소됐다. 원유수입이 늘었으나 정유공장 활동도 증가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40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일 쿠퍼 아이온에너지그룹 컨설턴트는 “매우 긍정적인 재고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여건이 양호한 덕분에 원유수요가 많다”고 평가했다.
미 달러화 약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폭이 한층 확대됐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 떨어진 92.21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2.08까지 하락,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2주째 더 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었다. 에너지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전주와 동일한 747개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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