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시장이 올해 불공정거래 원천차단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조기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18년 증시 개장식에서 "신종 불공정거래 대응을 위해 올해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조기 가동과, 상장기업과 회원사 대상 준법 컨설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법행위를 사후적발이 아닌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장사의 지배구조 관련 공시는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을 갖추도록 하고, 스튜어드십코드 확대를 위해 거래소가 할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것이라 강조 했다.
정 이사장은 2018년 중점 사업으로 코스닥시장의 자금 조달 역할 확대를 우선으로 꼽았다.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예산과 조직운영을 독립시키켜, 코스피시장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과거의 실적보다 미래의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상장조건을 바꾸고, 혁신기업이 많이 상장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스피·코스닥을 통합한 벤치마크지수를 개발해 기관투자가의 참여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상장 문턱은 낮추지만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고 상장사 관리도 강화해 시장의 안정과 투자자 보호에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시장은 대형 우량기업들에 걸맞는 상장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늘리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기초자산도 여러개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시장은 KTOP 30 선물, 금리 및 외환 파생상품 등을 확충해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투자자 맞춤형 정보상품을 확대하고 멀티에셋지수 등 혁신적 인덱스를 개발, 투자자 수요를 만족시키겠다"며 "장외 CCP 청산상품을 확대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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