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 등 주요 철강사들이 올해 업계 드리운 악재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목표로 신사업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는 4년여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사원들에게 주문했다.
권 회장은 "국내 경제는 지난해에 이어 3%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철강의 대표적인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에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신소재인 리튬 사업은 저원가 제조기술을 지속 개발함과 동시에 안정적 원료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고용량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외 생산기반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또한 그동안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해 오던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본에 충실한 변화, 함께 나누는 성장'으로 정했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수주절벽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조선산업은 물론 건설 분야도 지난 해 대비 큰 폭의 수주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자동차 분야에서도 국산 차량의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이같이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대외적으로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으로는 경제민주화에 따른 통상임금, 고용정책, 거래조건 등 기업의 경영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북핵 리스크로 잠재적 위협이 상존하는 현실과 갈수록 엄격해지는 환경규제, 산업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 등 거시적 경영환경 또한 치열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우 부회장은 우려했다.
동국제강은 '부국강병(富國强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올해 '부국강병'을 위한 '책임경영','윤리경영','미래경영','스피드경영','인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기업은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와 같다"면서 "기업도 마찬가지이며 부국강병의 '부국(富國)'이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찾아 항해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아그룹은 대내외적이 악재를 넘기 위해 강력한 시장 지재자 지위 구축에 나선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이날 "전문가들은 올해를 경기회복과 위기 가능성이 공존하는'혼돈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강력한 시장 지배자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에는 경쟁사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며 결국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독보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이를 발판으로 기존 시장을 견고하게 수성함과 동시에 국내외 새로운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의 중요성도 이 회장은 언급했다.
그는 "어떠한 극한 환경에서도 굳건히 버텨내도록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한층 더 키워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뒷받침 할 재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밖에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애사심'과 원활한 사내 소통을 통한 '능동적 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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