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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경영권 분쟁 종지부.. 권성문 회장과의 계약 실행
우선매수권 행사로 지분확보.. 이 부회장, 총 32.76% 보유
우선매수권 행사로 지분확보.. 이 부회장, 총 32.76% 보유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사진)간 경영권 분쟁 논란 속에 이 부회장이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성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KTB투자증권 주식 1324만4956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매대금은 주당 5000원으로 총 662억원 상당이다.
이에 따라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 권 회장의 지분은 24.28%에서 5.52%로 감소하고, 이 부회장의 지분은 14.00%에서 32.76%로 늘어났다.
이번 주식 매매는 권 회장과 이 부회장간 맺은 계약에 따라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이뤄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전에 두 사람은 보유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보유한다고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권성문과 이병철은 주주간 계약(2016년 4월 체결)에 따라 각각 이사 추천권을 가진다. 또 이병철이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기로 하고, 보유주식에 대하여 상호 양도 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Tag-Along Right)을 보유키로 했다.
그간 권 회장과 이 부회장의 작은 지분율 차이에 권 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더해지면서 두 사람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권 회장이 작년 12월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6년여 만에 KTB투자증권 주식 매수를 재개하면서 이러한 해석이 힘을 받았다.
이번 거래는 오는 2월말~3월초 완료 될 예정으로 지난 2016년 4월 양 주주간 체결한 '주주간 계약'에 따른 '우선매수구청구권'을 이 부회장 측이 행사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거래가 종결되면 양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권성문 5.52%, 이병철 32.76%으로 변동이 일어나게 되며 이 부회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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