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법정관리 개시 후 첫 연체...'영업자산 매각' 변제계획 가능성 낮아
법정관리중인 한국특수형강의 인가 후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5년 12월 법정관리 개시 후 1차연도 기준으로 처음 연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특수형강은 60억원 규모의 대출원리금 연체가 발생했다. 유동성 대비 운영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에는 매출채권 회수시간까지 상환을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1~2월 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암코 등 채권자들은 한국특수형강이 1·4분기까지 변제하지 못할 경우 M&A 의견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변제시에는 회생종결 의견을 낼 방침이다.
한국특수형강의 상거래채권 포함 총 채무는 3120억원에 달한다. 담보채권 1720억원 중 유암코는 470억원(27.3%), 무담보 회생채권 1400억원 중 유암코는 445억원(31.7%)을 보유하고 있다. KDB산업은행의 채권 규모도 990억원에 달한다. 산은은 현재 4% 이자에 1개월 3%, 2개월 5%, 3개월 7%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연체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체가 발생한 만큼 법원의 입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애초 법원은 2018년까지 한국특수형강의 변제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체가 발생했고,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2019년 이후에는 기업가치가 심하게 훼손될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목표가 비현실적이고 채무변제를 위한 담보자산 매각도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이번 연체를 계기로 M&A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ㅡ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