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美버라이즌, 5G 첫 상용화 경쟁 가세...삼성전자 맞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08:24

수정 2018.01.04 10:15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통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4일 버라이즌 자체 통신규격인 5GTF 기반의 통신장비, 가정용 단말기, 네트워크 설계 서비스를 버라이즌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버라이즌은 올해 하반기부터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전역 11개 도시에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중 첫 상용 서비스 예정도시인 새크라멘토를 포함한 7개 도시에 통신장비와 단말기를 공급해왔다.


버라이즌은 향후 5G 고정형 무선 액세스 서비스를 미국 전역 3000만 가구로 확대해 초고속 인터넷 시장 확산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는 초고속 이동통신서비스를 각 가정까지 무선으로 직접 제공하는 기술이다.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이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 없어 수개월까지 걸리던 서비스 준비 시간을 몇 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 기가비트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주로 주택에 거주해 광케이블을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전체의 10% 내외 수준이기 때문에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를 통한 초고속 인터넷에 대한 수요가 높다.

버라이즌 에드 챈 최고기술설계담당(CTA)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업계에서 5G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삼성전자와 같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현실로 다가왔다”며 "특히 새크라멘토는 첫 5G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미래 5G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마크 루이슨 네트워크사업담당은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 실제 통신 환경에서의 테스트를 미국 전역에서 진행함으로써 5G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5G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