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3일 기준 계란의 소매가격(30구 한판, 대란기준)은 5502원이다. 이는 전날보다 5526원보다 0.4% 떨어졌다. 지난해 12월29일 5644원, 12월28일 5652원을 기록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AI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 또다시 '계란 값' 폭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AI 확산으로 계란 한판 가격이 최대 1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가격이 너무 오른 탓에 계란을 '금란'으로 부르기도 했다. 계란 값이 급등하면서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외식 업계 등은 다른 원재료로 대체하는 등의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값이 폭락 했다가 최근 AI확산으로 인해 인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외식 업계 등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AI 당시 계란 값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컸는데 또다시 AI가 확산되면서 계란 가격이 오른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5000원 중반대에 형성돼 있는 계란값은 아직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AI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질병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으로 가축 사육농가에 경영상 어려움과 육류 소비의 감소를 초래하는 등 축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03년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AI로 전염 예방을 위해 392농가, 528만5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로 인한 살처분 보상 수매 비용 등 재정지출액은 153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8년 19개 시군에서 33건이 발생했을 대도 392농가에서 48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 때 정부의 재정 지출액은 683억원을 비롯해 수매 비용 등 3070억원에 이르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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