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 물량, 증시내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달러 공급 물량 늘어난 듯
달러/원 환율이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종가(1064.50원)보다 2.30원 떨어진 106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50원 오른 1065.00원으로 시작했다. 장 초반엔 지난 3일 장에서 6거래일 만에 반등한 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약달러 기조가 '미국 경제지표 양호,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한풀 꺾인 것이 환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1060원 '단기 지지선'이란 인식이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승하던 환율은 오전 10시25분 이날 고점인 1068.40원을 터친한 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환율 오르기를 기다렸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했다. 또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돼 달러 공급 물량이 늘어나 환율 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화 강세에 주재료였던 위안화 절상 기조는 이날 멈췄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0.19% 오른 6.5043위안으로 발표되면서 전거래일 6.49위안 대로 갔다가 하루만에 6.5위안 대를 상회했다. 오후 2시58분 현재 위안화 역내외 시장환율은 6.5066위안, 6.5024위안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1분 차트를 토대로 분석하면 위안화 고시환율이 오른 것(위안화 가치절하)이 원화 환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고시환율이 상승으로 발표된 오전 10시15분 이후로 원화 환율은 반락해 원화와 위안화 간 엇갈리는 흐름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거래일 위안화 시장 환율이 이미 6.5위안을 상회했고 반등 여파로 3일 장에서 이미 원화 환율이 3.30원 오른 1064.50원으로 마감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증시는 4일 장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해 오후 3시16분 코스피가 0.72%, 코스닥은 2.37% 하락을 기록 중이다.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3308억, 3857억원 순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에서 현재 132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코스피에서 2842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 했다.
오후 3시20분 기준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4.20원으로 전일대비 4.29원 하락한 환율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31엔 오른 112.53엔에 거래됐다. 위안/원 환율은 전일종가(163.75원) 보다 0.32원 떨어진 163.4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에선 닛케이지수가 3.26% 급등해 23506.33으로 마감했다. 741.39포인트 상승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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