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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갓 잡은 생멸치에 초장 듬뿍, 미역·미나리·과일 넣고 조물조물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4 20:33

수정 2018.01.04 20:33

(26)부산 해운대비치CC
[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갓 잡은 생멸치에 초장 듬뿍, 미역·미나리·과일 넣고 조물조물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동해와 남해 어장이 만나는 부산 기장군 대변항은 우리나라 멸치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멸치 산지다. 해운대비치CC는 그런 대변항과 300m 거리다. 그만큼 싱싱한 생멸치를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해운대비치CC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메뉴는 '생멸치회무침'(사진)다.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생멸치를 바로 받아 역시 이 지역 특산품인 미역과 미나리를 비롯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넣어 버무린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버무리면 안된다. 거기에는 반드시 특급호텔 총주방장 출신 조리명인 강도균 총주방장의 비법이 더해져야 한다. 다름아닌 매콤새콤한 양념장이다. 제대로된 기장 생멸치회무침은 해운대비치CC가 아니고서는 맛 볼수 없다는 얘기는 바로 그래서 나온 것이다.

거기에 부산 산성에서 전통방식으로 만든 생탁이 곁들여지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멸치는 칼슘과 인의 함유량이 높아 성장기 때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에게도 영양 만점이다. 우선 칼슘은 고혈압과 골다공증 예방에 특효다. 또한 타우린이 풍부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막아주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뿐만 아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줘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한다.

생멸치 시락국도 해운대비치CC에 가면 꼭 맛 봐야할 메뉴다.
시래기와 토란대를 기장 멸치육수에 넣고 푹 끓인 뒤 싱싱한 생멸치와 부추, 깻잎, 산초를 첨가해 맛을 낸다. 모든 연령대가 좋아하는 생멸치 시락국 또한 해운대비치CC에서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 소문을 들은 국내 모 라면 회사에서 라면에 접목하려고까지 했을까. 대변항과 인접한 해운대비치CC에서 맛볼 수 있는 생멸치회무침과 생멸치 시락국은 타지에서 온 골퍼는 물론 부산 지역의 골프들도 즐겨 찾는 로컬푸드다.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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