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는 최근 FOMC 의사록 발표와 양호한 경제지표로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이내 꺾였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전일보다 0.44% 하락한 91.84를 기록했다.
한 외환전문가는 “지난해 말의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성장과 이에 따른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글로벌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웃돌면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30분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자 환율은 하락으로 이내 전환됐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출회했고 증시에선 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이어졌다. 달러 매도량 확대로 환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최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은 있었지만 실질적인 조정도 없었다.
NH선물 박성우 연구원은 "5일 달러/원 환율 예상레인지는 1057~1065원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날 환율은 전반적인 리스크온 분위기와 달러 약세를 반영해, 1060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1060원대 초반에 형성된 단기 하단 인식으로 저점 매수, 당국 경계감,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등이 하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보고서에서 "달러/원 예상 범위를 1058~1066원으로 전망된다"면서 "5일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따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상승(위험자산 선호)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으로 변동폭은 제한 될 것으로 내다봤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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