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3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잡아 4언더파 69타를 쳤다.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마크 레시먼(호주)에 2타 뒤진 공동 4위다.
지난 시즌 챔피언 총 3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김시우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그린 적중률 88.9%에 이르는 발군의 아이언 샷감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들어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5번홀(파5)부터 17번홀(파4)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타차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세계 랭킹 2위 조던 스피스와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의 맞대결에서는 토머스가 우세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는 마지막 조에서 '절친' 스피스와 경기를 치르면서 2타를 줄여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쏟아내 2오버파 75타를 쳐 최하위권인 공동 30위로 처졌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김시우,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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