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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기업들, 올해 본국 송금 해외 자산 4000억달러 될 듯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6 22:27

수정 2018.01.06 22: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혁으로 미 정보기술(IT)들이 해외에서 본국으로 송금할 자산이 3000억달러에서 많게는 4000억달러(약 425조원)가 될 것으로 월가의 조사업체가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CNBC는 GBH인사이츠의 조사를 인용해 세제개혁으로 해외자산의 본국 송금시 종전의 35% 보다 낮은 15.5% 세율을 적용하게 됨에 따라 올해 그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BH의 대니얼 아이브스 기술연구이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미 IT기업들의 해외 자산이 많게는 6000억달러로 추정되며 올해에 3000억~4000억달러가 송금되고 이중 애플이 2000억달러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세금 면제 당시 송금된 자산의 90%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지급에 사용됐으나 이번에는 70%로 감소하는 대신 나머지 30%는 기업 인수나 투자, 연구개발(R&D)에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브스는 “올해 애플 주주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를 보게 될 것”이며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같은 신규 성장 분야에 베팅할 것으로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맥쿼리리서치는 올해 전체 미국 기업들의 해외 자산 송금 규모가 8600억달러(약 913조원)로 전망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도일은 그러나 자산 이전이 투자 환경을 개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미국 달러를 강세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서한에서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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