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잡이 주로 쓰이는 '기선권형망' 표준어선 어업현장 도입
"2020년 완료 목표로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힘쓸 것"
해양수산부가 어업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표준어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완료 목표로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힘쓸 것"
해양수산부는 선진 조업시스템을 위해 개발된 기선권현망 표준어선의 실증실험을 마치고 올해부터 어업 협장에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기선권현망어업은 그물을 끄는 끌배(본선) 2척, 어탐선 1척, 가공선과 운반선 등 5척이 선단을 이루어 조업하는 방식으로 주로 멸치잡이를 할때 많이 쓰인다. 여러 척의 선박을 운영해야 하기에 연료비 등 조업 경비가 높은 데다 현장에서 사용되는 선박 중 노후화된 선박 비율이 높고 어선 내 어선원에 대한 복지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산업부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약 26억원(국비 14억원, 민간 12억원)을 투입해 ‘선진조업형 기선권현망 어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양수산부가 제시한 표준선형 기준에 따라 산업부가 시제선을 건조한 후 경남 통영 일원에서 실증화 연구어업을 진행하며 성능을 확인했다.
해수부는 기존에 다섯척으로 구성되었던 선단(본선 2척, 어탐선 1척, 운반선 2척)에서 지휘선 역할을 했던 어탐선의 기능을 본선에 합쳐 총 4척으로 선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본선을 고안했다. 선형을 변경해 운항 효율을 높임으로써 경비를 약 10%가량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침실.식당 등 선원용 복지공간을 확충했다는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개발된 기선권현망어선 선형을 현장에 전파하고 선박을 대체건조하고자 하는 어업인에게 ‘노후어선현대화사업을 통해 건조비용을 이차보전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새로 개발된 기선권현망 어선이 현장에 보급되면 선원 복지 향상 및 조업 경제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20년 완료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및 실증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우리 어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총 242억원을 투입해 채낚기, 자망, 통발, 연승, 외끌이 등 근해 5종과 복합, 통발, 자망, 개량안강망, 구획어업 등 연안 5종 등의 조업 특성 등을 반영한 표준어선을 설계.건조하는 ‘차세대 한국형 어선 개발 및 실증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근해채낚기.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 구획어선 4종에 대한 표준선형 설계가 개발이 완료되어 시제선 건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3종(연안복합.연안통발.이동성구획어선)에 대한 실증화 연구까지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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