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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위해"…경기도당위원장 사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0:21

수정 2018.01.08 11:19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이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력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8일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혹시모를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 속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당의 경쟁력을 살리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해 왔다. 중앙당에 집중된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함으로써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정당을 실현해 내기 위한 당헌·당규 준수를 강력히 촉구해 왔다"며 "이와 같이 분권과 시스템 공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이루어왔음에도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고자 한다"며 "그러나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어느 자리 어떤 역할이든 필요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결코 변함없다. 오히려 훨씬 치열하게 경기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경기도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합니다.

경기도당위원장에 취임한 후 강력한 수권정당,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당원교육을 실시하고 소통을 강화해
당원 중심 정당의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대선,
당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정권교체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 모든 일에 함께 해 주신 자랑스런 경기도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 속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당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함입니다.

저는 공정한 시스템 공천이 당의 경쟁력을 살리고
승리하는 길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중앙당에 집중된 공천권을 시·도당에 이양함으로써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정당을 실현해 내기 위한
당헌·당규 준수를 강력히 촉구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분권과 시스템 공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이를 이루어왔음에도
제가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마치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성에 한 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제 공정한 경선을 위해 도당위원장을 사퇴하고
한 명의 당원으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판단을 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어느 자리 어떤 역할이든 필요한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는 결코 변함없습니다.
오히려 훨씬 치열하게 경기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습니다.

그동안 당원 여러분께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저를 믿고 함께 해 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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