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허 회장은 서울 테헤란로 GS타워를 방문한 칼둔 행정청장과 접견하고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GS 관계자는 "칼둔 행정청장이 8일 오후 GS타워를 찾아 허 회장과 만났다"며 "양측이 비공개로 면담했기 때문에 만남 배경이나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이 안된다"고 밝혔다.
칼둔 행정청장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칼튼 행정청장이 지난 달 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면담하는 자리에 배석해 최근 불거진 UAE 원전사업 의혹을 풀어줄 인물로도 거론됐다.
GS그룹은 UAE에서 에너지와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한국을 방문한 칼둔 행정청장이 GS와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먼저 요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S칼텍스는 1983년 아부다비 원유 도입을 시작한 이래 현재 전체 도입량의 30% 이상을 UAE에서 구매하고 있다. GS에너지도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ADCO) 지분 3%를 보유, 2015년부터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하루 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량 국내에 도입하고 있다. 아울러 GS건설은 2009년 루와이스 정유공장 건설 참여를 시작으로 UAE에서 여러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GS는 UAE와 오랫동안 원유도입, 유전개발, 플랜트 건설 등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광범위하게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라며 "이날 면담도 순수한 비즈니스 차원에서 미팅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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