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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곳, 1월 발행 준비 발행규모 1조7000억 육박
증권사들 주관 업무에 분주
증권사들 주관 업무에 분주
기업들이 연초 대거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1월 발행액이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앞 다퉈 회사채 주관 업무에 뛰어드는 등 움직임이 분주하다.
■1월 발행액 1조원 넘어설 듯… 증권사 IB 경쟁도 치열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를 시작으로, 연합자산관리, AJ네트웍스, LG상사, 현대제철, 신세계, LG유플러스, 현대오일뱅크, 롯데렌탈 등 9곳이 1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준비를 하고 있다. 발행 예상 규모는 1조6800억원이다.
AJ네트웍스(BBB+)를 제외하곤 모두 더블A(AA)급의 우량한 회사채다. 기업들 대부분 금리인상기 차환자금에 더해 운영자금 물량도 넉넉히 확보하려고 하면서 발행규모는 기존 목표치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기업들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자신 있어 하는 분위기다.
연초에 연기금 등 기관들이 자금집행에 나서면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나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투자은행(IB) 부채자본시장(DCM) 부서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KB증권은 올해 1월 예정된 회사채 발행 9건 중 8건을 모두 대표주관을 맡으며 DCM 부문 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KB증권은 롯데칠성음료, LG상사, 현대제철, 신세계, 현대오일뱅크, 롯데렌탈, LG유플러스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의 회사채 주관업무(공동주관 포함)를 모두 싹쓸이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대표주관으로 4건을 맡았다.
이외 삼성증권 2건,미래에셋대우 2건, NH증권 1건, SK증권 1건, 신영증권 1건, IBK투자증권 1건, 신한금융투자 1건 씩 맡았다.
■사모채 발행 택하는 기업들
등급이 우량함에도 사모채 시장을 택하는 곳도 늘었다. 공모사채 발행이 까다로워지고 정보 공개 요구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또 이런 상황을 아는 기관투자자들이 먼저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 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이달 130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운영자금 조달을 검토하던 중에 사모 투자자로부터 회사채 발행을 먼저 제안 받아 사모채 발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메가박스도 작년 12월 말 2년만기 회사채를 사모채로 발행한 바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해 11월 사모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각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주관업무를 맡기 위해 발로 뛰는 분위기"라면서 "각 증권사가 IB부서 확충을 위해 인력을 확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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