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맞춤 경영컨설팅 통해 대기업 협력업체로 육성 지원
부산시가 지역 중소전문 건설업체의 기(氣) 살리기에 나섰다. 수년째 이어지는 건설경기 침체로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전도 유망한 중소전문건설업체를 집중 지원해 대기업 협력사로 키우기로 했다.
부산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전문건설기업 10개사를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스케일 업'(Scale Up)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유망 중소전문건설업 10개사를 뽑아 기업역량수준을 진단하고 영역별 경영과제를 도출하는 등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통해 중앙 1군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부산에서는 2015년 이후 건설경기 호황에 힘입어 토목공사 등 상위 전문건설업체는 수주가 집중됐지만 경기와 밀접한 실내건축, 창호, 도장 등 중하위권 전문건설업체는 대기업 협력업체 선정기준에도 못 미치는 등 업종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부산시는 업종별 양극화 현상을 줄이기 위해 고민하다 중소 전문건설업체의 스케일을 키우는데 방점을 찍고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당장 이달부터 추진된다.
먼저 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를 통해 20개사를 추천 받아 10개사를 선정한다. 선발된 기업은 역량.수준 진단을 통해 영역별 경영과제를 이끌어 내고 중앙 1군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
부산시는 앞서 지역 내 대형 건설현장에서 부산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이고 지역자재 및 장비를 우선 사용 할 수 있도록 지난해 조례를 개정했다.
올해는 스케일 업 사업 외에도 수도권 대형건설사 본사를 직접 찾아 지역업체의 협력업체 등록을 권장하고 지역 관급공사 발주계획 발표, 도시정비사업의 '지역건설사 시공참여 정비사업 인센티브 강화' 등 지역전문 건설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민선 6기 최대 역점사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유발 효자업종인 건설업 부흥은 필수"라며 "스케일 업 프로젝트는 급변하는 시대에 유연하고 발 빠른 대응을 위해 기업의 스케일을 키우는 지원사업으로, 지역 일감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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