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더 화려해진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8 18:09

수정 2018.01.08 18:09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

빈필 전설의 악장 라이너 퀴힐
빈필 전설의 악장 라이너 퀴힐

라이징 스타부터 거장들의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로 채워지는 목요일이다. 금호아트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꾸려진 '아름다운 목요일'을 이어간다.

'아름다운 목요일'은 금호아트홀을 운영하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음악가들로 빼곡히 채웠다. 그 시작은 오는 11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신년음악회다. '젊은 예술가들의 요람'이라고 불릴 정도로 클래식계 '라이징 스타'를 꾸준히 지원하는 금호아트홀은 올해 상주음악가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를 선택했다. 금호아트홀의 상주음악가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박혜윤.조진주,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양인모는 8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미오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이후 변화가 많았다. 우승 후 음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청중과의 관계에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콩쿠르나 오디션은 평가를 받는 자리인데 비해 일반 연주회는 청중과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임감이 더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파가니니가 썼던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할 기회'를 꼽았다. 과르네리 델 제수가 1743년에 제작한 이 바이올린은 '캐논'(대포)이라는 별명을 가졌는데, "바이올린에는 파가니니의 땀으로 보이는 얼굴이 선명했다"며 웃었다.

흠잡을 데 없는 기교와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을 자랑하는 양인모는 올해 다섯차례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달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5월에는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로 양인모의 진면모를 보여줄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연주를, 6월 선배 상주음악가인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벤킴과 함께하는 피아노 트리오 무대, 9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하는 클라리넷 트리오 공연, 11월에는 일리야 그린골츠와 바이올린 듀오 연주까지 준비 중이다.

프렌치 피아니즘 장클로드 펜티에
프렌치 피아니즘 장클로드 펜티에

바로크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
바로크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

러시아 첼로거장 알렉산더 크냐제브
러시아 첼로거장 알렉산더 크냐제브

최정상급 솔리스트 콜야 블라허
최정상급 솔리스트 콜야 블라허


세계적인 거장들의 무대는 언제나 환영이다. 올해 '금호아트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라인업도 화려하다. 빈 필하모닉 전설의 악장 라이너 퀴힐, 프렌치 피아니즘의 장인 장클로드 펜티에, 세계 최정상급 솔리스트 콜야 블라허, 전설적인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까지 클래식계 슈퍼스타들이 모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퀴힐은 만 20세에 빈 필하모닉에 입단, 45년간 악장으로 활동하며 번스타인, 카라얀, 솔티 등 이 시대의 저명한 지휘자들과 빈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최고의 프렌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장클로드 펜티에는 이번이 첫 내한공연이다. 지적이고 우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의 연주는 클래식 음악계의 극찬을 받아왔다

피아노의 여제 엘리소 비르살라제는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 이어 올해도 금호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정통 러시안 피아노 연주로 클래식 팬들의 열광적 반응을 이끌어낸 그의 두번째 무대 역시 올해 가장 손꼽히는 공연 중 하나다.


이와함께 세계 바로크 음악계를 이끄는 명장들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바로크' 시리즈에는 바로크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 하프시코디스트 피에르 앙타이, 바로크 오보에를 대표하는 알프레도 베르나르디니, 하프시코드의 슈퍼스타 마한 에스파하니 등 진귀한 연주 성찬이 펼쳐진다.
또 '인터내셔널 마스터즈 시리즈'에서는 러시아 첼로계의 거장 알렉산더 크냐제브, '바흐 스페셜리스트' 콘스탄틴 리프시츠, 미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제레미 덴크 등 세계 음악계 중심에서 활약하는 7명의 연주자들을 소개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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