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달러-원 환율은 NDF를 반영하며 1062원에서 하락 출발했으며, 장 초반 약달러와 위험 선호 흐름에 낙폭이 커져 1058.80까지 떨어졌다. 이후 당국의 강도 높은 실개입과 숏커버링에 1069.9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주가 상승 등으로 1060원대 중반에서 상승은 제한됐다. 결국 전일 대비 3.30원 상승한 1066원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달러화는 최근 유로화 랠리의 차익실현 물량에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0% 오른 92.344를 기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밤사이 약달러가 잦아들었으며, 전일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이 1060원 선의 지지선 인식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험 선호 분위기와 미달러의 약한 반등 탄력, 꾸준한 네고 등이 무거운 흐름을 지속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아시아 환시와 증시 움직임을 주목해야한다며 삼성선물은 9일 달러-원환율이 106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일 고강도 외환당국 개입 금액은 약 15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외환당국이 연말부터 상당히 소극적인 대응만을 해왔다면서, 이는 미국 견제로 당국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데다 전방위적 약달러 흐름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고강도 개입으로 외환당국이 시장에 1050원 대는 용인할 수 없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한미 FTA 개정협상이 진해되는 등 외환당국이 여전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긴 어려운 상황이지만, 환율 하락 속도 조절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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