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5% 가까이 상승한 것에 비교하면 대부분이 전년도에 비해 가격이 정체됐거나 오히려 낮아져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초고 매매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78㎡로 무려 78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12월 244.75㎡가 82억원에 거래됐던 것 보다는 3억원 낮아졌지만 한남더힐 내에서도 독보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남더힐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51억400만원으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만 4350만원에 달했다.
한남더힐 243.64㎡는 지난해 7월 이보다 적은 72억7000만원에 매매됐고 243.2㎡는 지난 11월 4채가 67억원에 팔렸다. 다만 72억에 팔렸던 243.64㎡는 11월에 62억원에 거래되며 6억원 가량이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한남더힐이 지난해 매매가격 상위 1위에서 17위까지를 독점하며 초고가 아파트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지난해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4.69% 상승한 것에 비하면 오름폭은 거의 없다.
2016년 10월 42억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233.06㎡는 지난해 11월 41억9000만원에 매매됐고, 2016년 12월 45억8000만원(2층)까지 올랐던 전용면적 235.31㎡는 40억5000만원(1층)까지 떨어졌다. 12월에 거래된 또다른 전용면적 235.31㎡도 42억7000만원(9층)에 팔렸는데 이 역시 2016년에 비해서는 많이 낮았다. 거래가 많은 전용면적 208.48㎡도 2016년 3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해 11월 37억원과 3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남더힐 다음은 갤러리아포레가 두각을 보였다. 전용면적 241.93㎡가 53억원에 거래됐고 217.86㎡가 45억원, 218.58㎡가 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전용면적 217.86㎡의 경우 2016년 36층이 4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2월 28층이 4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낮아졌다. 52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면적 241.93㎡는 52억원으로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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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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