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해군사령관 중 최초 '구태일'이라는 한국이름 선물받기도...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자에게 수여하는 보국훈장 중 3등급인 천수장은 한국 복무를 마치고 이임하는 외국의 외교관 또는 군인 등에 수여되는 훈장이다.
쿠퍼 사령관은 주한미해군사령부를 성공적으로 부산에 정착시키고, 한·미 해군간 연합작전 능력을 한 층 긴밀하게 구축한 업적 등을 인정받아 천수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해군은 쿠퍼 사령관이 양국 해군간 정책적 현안에 대한 협조 창구 역할을 수행했고, 한·미 해군의 연합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1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세 차례의 키리졸브(KR)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 연습을 시행했고, 해작사와의 정보·작전분야 통합근무를 시행하는 등 양국 해군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제고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쿠퍼 사령관은 한·미 해군의 여군정책 발전을 위해서 여군정책발전 심포지엄을 최초로 제안 및 개최해 양국 해군의 여군정책을 비교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으며, 부대창설 기념행사 및 군악연주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다양한 친선활동을 펼쳐 한미해군의 동맹관계 발전은 물론 지역 주민과의 유대 강화에도 힘썼다.
이러한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그는 지난해 7월 한미동맹친선협회로부터 주한미해군사령관 중 최초로 '구태일'이라는 한글이름을 선물 받았고, 같은해 9월에는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9월 부임한 쿠퍼 사령관은 오는 11일 마이클 보일(Michael Boyle) 준장에게 주한미해군사령관 직책을 인계하고 이임한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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