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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POLED를 핵심동력으로 2020년까지 20조 투자
POLED를 핵심동력으로 2020년까지 20조 투자
【 라스베이거스(미국)=권승현 기자】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이 8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의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미디어행사에서 "2020년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2017년 기준으로 매출의 10%에 불과했던 OLED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올해 사업계획을 제시하며 202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을 최대 4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분야에서 후발주자"라며 "플라스틱OLED 시장에서 얼마나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OLED가 전체 매출의 최대 40%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장되고 있는 OLED TV 시장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현재 OLED 진영이 15개 정도 된다"며 "기존 13곳에서 중국 업체 2곳이 새롭게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OLED 진영으로는 LG전자를 비롯해 파나소닉, 필립스, 소니, 뱅앤올룹슨 등이 알려져 있다. 송영권 LG디스플레이 전무는 OLED 공급물량이 2017년 170만대에서 2018년에는 280만대로 늘어나 2020년에는 65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POLED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OLED 조명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OLED 조명 브랜드 '루플렉스'를 론칭한 바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단기적으로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기반의 고해상도 LCD와 POLED에 집중하기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OLED를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OLED는 LCD보다 반응속도가 빨라 사이드미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어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안으로 둘둘 말리는 구조를 띠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대로 화면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단순히 TV 감상을 원할 때는 완전히 다 폈을 때의 화면비인 16대 9 65형 TV지만, 영화감상을 원할 경우 최적의 화면비인 21대 9로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미디어행사에서 마주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마치 종잇장 같았다.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제품 하단에 위치한 기기 속으로 깔끔하게 말려들어갔다.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고 필요할 때마다 펼치는, 상상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디스플레이도 머지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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