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아무도 입을 수 없다고?
실제와 똑같은 웨딩드레스 모양의 케이크로 영국에서 올해의 케이크 마스터에 오른 여성이 있다.
주인공은 케이크 디자이너 엠마 제인 모리스씨. 엠마씨는 지난해 12월 유명 디저트 매거진 케이크 마스터스가 주관한 대회에서 올해의 케이크 아티스트로 뽑혔다. '케이크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우승한 웨딩드레스 케이크 덕분이다.
엠마씨는 지난해 4월 런던에서 열린 '케이크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실제 사이즈의 웨딩드레스 케이크를 출품했다. 디자이너 맥 투망의 웨딩드레스를 똑같이 재현했다. 총 길이는 1.8m로 만드는 데 꼬박 10일이 걸렸다.
화려한 꽃무늬부터 옷의 주름 하나하나까지. 언뜻 보기에는 완벽한 드레스로 보이지만 쿠키, 크림, 아이싱으로만 제작돼 절대로 입을 수 없다. 60kg의 퐁당(설탕과 물을 섞어 걸쭉하게 만든 것·특히 케이크 위에 씌울 때 씀)과 꽃을 만들기 위한 50kg의 모델링 반죽이 들어갔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엉덩이 부분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장식이었다. 꼬박 이틀을 작업했다.
디자이너 맥 투망은 대회 현장을 찾아 케이크로 재탄생한 자신의 옷을 감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압도적인 주목을 받은 드레스 케이크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은 물론 미국 공영방송인 abc뉴스에도 소개됐다. 엠마씨는 올해의 케이크 아티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10일(현지시간) 엠마씨는 2018 케이크 데코레이팅 헤븐 어워드에 올해의 데코레이터 후보에 올랐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가 또 어떤 놀라운 작품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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