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K뷰티 아시아 경쟁력 키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0 17:01

수정 2018.01.10 21:02

식약처장, 업계 CEO 만나 "한.아세안 규제협의체 추진"
화장품 생산현장 찾은 식약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이 10일 경기 김포시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에서 열린 '화장품산업 미래를 말한다' 정책콘서트에 참석해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함께 화장품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화장품 생산현장 찾은 식약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가운데)이 10일 경기 김포시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에서 열린 '화장품산업 미래를 말한다' 정책콘서트에 참석해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함께 화장품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K뷰티의 아시아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규제협의체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주도로 아시아 화장품 규제 일원화를 추진해 아시아 규제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아시아시장 공략을 적극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화장품업계 최고경영자(CEO)와의 신년간담회에서 "아시아의 규제선도국가 목표달성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별 규제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이를 통해 국가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기준), 통관절차 등에 대한 상호 인정 및 순차적 규제 일원화에 나설 계획이다. 식약처는 그 일환으로 '원아시아 화장품 뷰티 포럼'의 위상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류 처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는 이미 국장급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주도로 협의체를 구성해 영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협의체 구성 시 장기적으로는 국내 화장품업체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해외진출 시 해당 국가의 규제기준에 일일이 대응해야 했지만 협의체를 구성할 경우 이 같은 불편함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통일된 규제가 한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다면 추가적으로 갖추거나 준비해야 할 부문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게 류 처장의 설명이다.

류 처장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크지만 지난해 사드 사태로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에 집중하기보다는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주도로 규제협의체가 만들어지면 화장품업계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정보 제공 및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동 등 할랄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할랄인증 전문교육 및 컨설팅도 실시한다.

식약처 권오상 화장품정책과장은 "아세안 국가 수출통관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고 온라인 수출지원센터 정보제공도 확대하겠다"면서 "체계성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타부처 지원사업과의 연계성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간담회 후 경기 김포시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나인에서 열린 '화장품산업 미래를 말한다' 정책콘서트에 참석해 회사 관계자 및 화장품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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