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18년만에 첫 참석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미국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처음 참석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9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는 세계 각국, 다양한 분야의 지도자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에서 비즈니스와 무역에 관한 그의 경제 민족주의적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1971년 시작된 연례 행사인 다보스 포럼은 금년에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할 수 있는 미래의 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어젠다를 소개할 기회를 반기고 있다"면서 "올해 세계경제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비즈니스, 산업, 그리고 미국 근로자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그의 정책들을 알릴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이번 다보스 방문에 미국 정부에서 누가 동행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는 구글의 공동 설립자 세르게이 브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가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이 단 한 차례 포럼에 참석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세계화주의자"로 공격하면서 불공정한 경제 시스템으로 피해를 받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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