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임원인사
이완신.박송완 대표 '조직안정.수익성 기여' 부사장 승진
신동빈 회장 '여성인재 육성 정책'… 여성인력 대거 발탁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첫 여성 CEO 탄생
이완신.박송완 대표 '조직안정.수익성 기여' 부사장 승진
신동빈 회장 '여성인재 육성 정책'… 여성인력 대거 발탁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 첫 여성 CEO 탄생
롯데의 올해 정기임원 인사는 신동빈 체제의 강화와 조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빠른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미래 인재'에 초점을 두고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특히 사상 첫 여성CEO를 발탁하며 신동빈 회장의 여성인재 중시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50대 신임 대표이사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질적성장을 추구하는 '뉴롯데'를 선포한 후 처음으로 진행한 정기 임원인사인만큼 조직 안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황각규, 롯데 2인자 자리 굳혀
우선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명실상부한 신동빈 회장의 '2인자' 자리를 굳혔다.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에서 부회장이 탄생하기는 2011년 승진한 고(故) 이인원 부회장 이후 처음이다.
황 부회장은 1990년 신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입사했을 당시 부장으로 신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황 부회장은 1995년 롯데 그룹본부로 적을 옮긴 후 국제팀장.실장을 거쳐 운영실장과 경영혁신실장을 역임하며 굵직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롯데지주를 출범시키며 뉴롯데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지주 사장으로 승진한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은 롯데지주 출범 등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에 기여했다.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고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주도했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와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는 조직안정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조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8년 롯데알미늄에 입사해 기획실장, 영업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거쳤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 대표이사에는 호텔사업 전문가인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발탁됐다.
■롯데 출범 50년 만에 첫 여성 CEO 탄생
이번 인사에서는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의 대표로 선임돼 '롯데그룹 최초 여성 CEO'가 탄생했다.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향후 여성 CEO로서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여성 임원들도 대거 승진했다.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김현옥 전무는 컴플라이언스 체제 도입과 실행에 크게 기여했다. 인터넷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전혜진 상무보, 그룹의 A.I. 사업 추진을 맡고 있는 김혜영 상무보도 관련 전문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은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여성인재육성 정책에 따라 열정과 능력을 갖춘 여성인력은 과감히 발탁해왔다. 롯데는 2012년 처음으로 여성임원을 3명 배출했으며 올해에는 28명으로 늘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