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고 학부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된다.
서울대는 10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인사, 외부인사 각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서울대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등록금을 꾸준히 인하해왔으나 올해는 지난 1차 등심위에서 입학금 폐지에 따라 등록금을 1.8%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총학생회는 "입학금 폐지로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등록금 1.2% 인하를 요구했다.
두 차례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졌고 위원 9명의 만장일치로 이날 동결이 결정됐다. 학부는 입학금도 폐지하기로 했지만 대학원은 입학금을 폐지하지 않기로 했다. 국제대학원은 제3차 등심위를 열어 등록금 논의를 다시 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상과 인하를 두고 절충하는 과정에서 동결로 결론이 났다"며 "학교 운영에 부담은 되지만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과 사회 전반의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등록금은 이달 말 재경위원회 심의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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