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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온 섬이 '꽁꽁'…고산지역 체감온도 영하 10.5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08:44

수정 2018.01.11 10:17

대부분 도로 결빙 출근길 '거북이' 운행
11일 오전 제주공항 활주로 잠정 폐쇄
11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남동 정부합동청사 앞 도로.
11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남동 정부합동청사 앞 도로.

【제주=좌승훈기자】 11일 아침 제주지역은 대설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뚝 떨어진 수은주에 매서운 바람까지 덮치면서 출근길 체감 온도를 확 끌어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33.4㎝, 유수암 11.1㎝, 아라동 5.8㎝, 제주시 1.2㎝, 서귀포시 5.0㎝를 기록했다.

강풍과 함께 체감온도도 크게 떨어져 제주시가 영하 6.5도, 고산 영하 10.5도, 성산포 영하 4.4도, 서귀포 영하 2.8도를 기록했다.

밤새 눈이 내리면서 도로 대부분이 결빙돼 시민들은 서둘러 출근길에 나섰지만,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1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남동 정부합동청사 앞 도로.
11일 오전 8시 제주시 도남동 정부합동청사 앞 도로.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
제주공항 활주로 제설작업


차량 운행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와 평화로도 소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남조로와 한창로는 대형·소형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기점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호남지역 폭설로 광주와 여수, 군산을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날 저녁까지 총 31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94편이 지연됐다.
또 11일 오전 8시 33분부터 9시 45분까지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는 등 항공기 운항이 계속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제주도 재난안전본부는 10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대부분 도로에 결빙된 구간이 발생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운행 시 월동 장비를 갖춰 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과 항공과 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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