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인사담당자의 54.5%는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신뢰도는 5점 만점에 2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신뢰 정도가 낮았다.
11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3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 직원에 대한 신뢰도를 ‘2점(정규직보다 낮음)(54.5%)’이라고 평가했다. ‘정규직과 비슷한 3점’이 40.4%였고 ‘정규직보다 신뢰도가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이들은 0.56%에 불과했다.
기업 내 비정규직 비율은 ‘10명 중 1~2명’이라는 의견이 7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명 중 3~4명(13.8%)’, ‘0%(5.7%)’, ‘10명 중 5명(4.5%)’, ‘10명 중 6~7명(2.3%)’, ‘10명 중 8~9명(0.9%)’ 순이었다.
비정규직의 적당한 근무 기간을 묻자 응답자의 52%가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이라고 답했다. ‘3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27.1%였고, ‘3개월 미만’ 16.1%, ‘1년 이상~2년 미만’ 4.8%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직원의 계약 기간 만료시 어떻게 조치하나’라는 질문에 ‘평가를 통한 정규직 전환(59.6%)’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평가를 통한 계약 연장(24%)’, ‘전원 계약 해지(14.4%)’, ‘전원 정규직 전환(2%)’ 순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정해진 기간보다 빨리 그만둘 경우 가장 궁금한 점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47.7%가 ‘처음부터 기간에 대한 약속을 거짓말했을까?’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급여가 불만이 있어서 그만두는걸까?’ 25.7%,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걸까?’ 17%, ‘기존 직원들과 트러블이 있었나?’ 9.6%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비정규직 채용 시 경쟁률에 대해 물었다. 인사담당자의 과반 이상이 ‘정규직 채용보다 경쟁률이 낮다(63.3%)’고 답했다. ‘정규직 채용 경쟁률과 비슷하다’는 35.3%였고 ‘정규직 채용보다 경쟁률이 높다’라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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