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아파트값 상승 '서울강세' '지방침체' 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0:40

수정 2018.01.11 10:43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전국의 부동산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상승률 상위단지도 부산에서 서울로 전환, 지난해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 아파트가 서울에 집중됐다.

11일 리얼티뱅크부동산종합서비스그룹과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1.5% 상승한 데 반해 지방은 1.17% 상승에 그쳤다.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 지방의 경우 오히려 0.31%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서울 반포동의 반포푸르지오로 43.9%나 상승했다.

지난 2016년 매매가격 상승률 최고 아파트(부산 삼일)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낮아졌으나 3.3㎡당 매매가격이 7.5배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지난 2016년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단지는 부산 감만동의 삼일로 연간 57.8% 상승폭을 보였다. 삼일은 지난해에도 상승률 4위의 아파트로 기록됐다.


지난해 상승률 상위 33개 단지가 가장 많이 포함된 지역은 서울로 총 23곳이 들어 있다.

지난 2016년 가장 많이 포함됐던 부산은 20개에서 2개로 급감해 최근 아파트 시장이 '서울 강세', '지방 침체'의 상황이 지속되는 현상과 일치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상승', '지방 침체'라는 상황이 계속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상위단지의 경우에도 이러한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상승률 상위 33개 단지의 경우 서울은 한 군데도 포함되지 않았으나 2016년 4개, 지난해 23개나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도 이러한 시장의 상황에 맞게 변화해야 하고 투자자들의 투자전략 또한 달라져야 한다"면서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 등으로 인해 지방의 부동산은 조정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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