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경제 회복세에 중국 수입 전년比 +18.7%/수출 +10.8%
中 원유 수입량 전년비 +10.1%...사상 최고치인 4억2000만t 기록
황송핑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경제는 지난해 세계경제 회복 기조에 힘입어 수출입이 늘었고 양호한 경제 흐름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中 원유 수입량 전년비 +10.1%...사상 최고치인 4억2000만t 기록
그는 "지난해 상품무역 수출입 규모가 27조7900억위안(약 4560조원)을 기록해 2016년보다 14.2% 늘었다"고 말했다. 이 중 수출액이 15조33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했고 수입규모는 12조4600억위안으로 전년비 18.7%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액은 2조8700억위안(약 470조원) 규모로 2016년보다 14.2% 줄었다고 소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수출입 규모는 분기별로 상승세를 보였다. 1~4분기 무역액 규모가 각각 6.17조, 6.91조, 7.17조, 7.54조위안 규모였다. 분기별 전년대비 증가율은 21.3%, 17.2%, 11.9%, 8.6%를 기록했다.
일반무역(경상수지) 수출입이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비중도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무역 수출입 총액은 15조66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일반무역은 총 무역액에서 56.4% 비중을 차지해서 2016년보다 1.3%포인트 늘었다고 밝혔다. 무역구조가 개선됐다고 황 대변인은 소개했다.
3대 무역 상대국과의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늘었다. 또한 일대일로(신실크로드 전략) 사업 협력국과 교역도 양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유로존, 미국, 아세안 등 주요 무역국과 교역액이 2016년보다 각각 15.5%, 15.2%, 16.6% 대폭 늘었다. 3곳과의 무역 규모는 총 무역액에서 41.8%에 달했다. 또한 2017년 러시아,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세국가와 무역규모는 지난해 대비 23.9%, 23.4%, 40.7% 증가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민간기업이 중국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입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간 기업체는 지난해 무역액 규모는 10조7000억위안을 기록해 2016년보다 15.3% 증가했다. 총액 대비 38.5%에 달했고 2016년(38.1%)보다 0.4%p 상향 조정됐다. 이 중 수출액이 7조1300억위안으로 전년비 12.3% 늘었고 수입액은 3조5700억위안으로 전년비 22%나 증가했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개발이 낙후됐던 '중서부, 동북3성'이 수출입 규모가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서부에 위치한 지역권 12곳은 지난해 무역액이 2016년보다 23.4% 증가해 전국 평균보다 9.2%p 상회했다. 중부 6개 지역은 18.4% 증가율로 평균치보다 4.2%p 높았다. 동북 3성 역시 15.6% 성장률로 전국 평균치를 1.4%p 웃돌았다.
올해에도 전자제품, 기계 그리고 노동밀집형 제조업 등이 수출 주력군 역할을 했다고 해관총서는 설명했다. 기계, 전자제품 등 수출 규모는 올해 8조9500만위안으로 2016년보다 12.1% 증가했다. 전체 수출액 기준 비중은 58.4%에 달했다. 자동차, 컴퓨터, 휴대폰 수출액이 전년비 각각 27.2%, 16.6%, 11.3% 늘어 수출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노동밀집형 상품 수출액은 3조800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비 6.9% 증가했다.
철광석, 원유, 대두 등 상품 수입이 증가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철광석 수입량이 10억7500만t으로 2016년보다 5% 증가했다. 원유는 4억2000만t 수입을 기록해 전년비 10.1% 늘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두와 천연가스 수입량은 9554만t, 6857만t으로 2016년보다 13.9%, 26.9% 증가했다. 한편 구리는 469만t 수입에 그쳐 전년비 5.2% 수입량이 감소했다.
황송핑 대변인은 "발표된 자료를 근거로 중국 대외무역은 기본적으로 견고한 흐름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성장 잠재력을 발휘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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