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발견된 현존 최대의 버섯 ... 제2회 야생버섯 사진전시회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 주최 
야생버섯 68점. 희귀버섯 등 선보여
2월 18일까지 울산과학관 코스모스 갤러리

댕구알버섯. 여름~가을 대숲과 초지, 정원 밭 등에서 자라는 현존하는 버섯 중 가장 큰 버섯으로 올해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발견됐다.(사진 임규동) 버섯탐구회 이중환 씨는 약 40년만에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울산지역 식생이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 버섯은 어른 머리만큼이나 크게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의 제2회 야생버섯 사진전시회가 울산과학관 코스모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버섯탐구회 회원들이 1년 동안 촬영한 야생버섯들 가운데 68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평일에는 단체관람,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13일 전시회를 찾은 초등학생들이 버섯사진에 붙은 설명을 노트에 옮겨 적고 있다.

버섯탐구회에서 가장 뛰어난 사진촬영을 기술을 보여주고 있는 이중환 씨가 13일 울산과학관 코스모스갤러리에서 자신이 찍은 다양한 버섯사진을 설명해 주고 있다. 이씨는 최석영 교수와 함께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를 이끌고 있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발견된 현존 최대 크기의 '댕구알버섯'을 보셨나요?"
울산생명의숲(이사장 정우규)버섯탐구회(지도교수 최석영(울산대교수)가 울산과학관 코스모스갤러리에서 개최 중인 야생버섯 사진전시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사진전시회에는 버섯탐구회 회원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관찰 한 버섯 중 68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입화산과 태화강, 석남사, 기박산성 등을 중심으로 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만날 수 있는 야생버섯들을 모았다. 땅에서 나는 버섯과 나무에서 발생하는 버섯으로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다.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발견된 현존하는 최대의 버섯인 '댕구알버섯'을 비롯해 살아있는 사마귀에서 자라난 '사마귀백강균'(동충하초), 불은색 와인잔을 닯은 '갈색균핵술잔버섯', 자연산 '팽이버섯', 고운치마를 입은 '망태버섯', 낙엽위에 자라난 '앵두낙엽버섯'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버섯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상황버섯, 영지버섯, 말굽버섯, 잔나비불로초 등 실물 버섯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서부터(시계방향) '갈색균핵술잔버섯' '앵두낙엽버섯' '사마귀백강균'(동충하초) '망태버섯'

상황버섯(왼쪽), 정확한 명칭은 소나무비늘버섯과에 속한 '목질진흙버섯'이다. 상황버섯은 뽕나무,산벚나무 등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항암버섯이다. 오늘쪽 사진은 다양한 영지, 운지, 잔나비버섯 등 실제 버섯을 전시하고 있는 모습.

울산에서 야생버섯을 10여년이상 연구하고 버섯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석영 교수는 “야생버섯의 아름다움을 시민, 학생들이 보고 야생버섯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진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버섯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평일에는 단체관람,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버섯탐구회는 지난 2016년 3월 결성됐으며 우리 주변에 자연스럽게 서식하는 야생버섯을 탐구하고 관찰하는 시민모임이다. 매월 1회 정기탐사로 12회, 비정기적인 탐구활동으로 30여회이상을 다녀온 결과를 모아서 회원별 작품을 내어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 회원은 85명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e-mail]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