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열사 31주기인 14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과 서울 용산구 경찰인권센터(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추모제와 헌화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박 열사 추모제를 갖는다. 박 열사 고문치사 사건의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을 비롯해 사건 관련자들과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대, 부산 혜광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이들은 오후 2시30분 박 열사가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헌화하고 박 열사의 넋을 기린다.
박 열사는 지난 1987년 1월 14일 새벽 관악구 서울대 인근 하숙집 골목에서 강제 연행돼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경찰 고문을 받다 목숨을 잃었다. 최근 이를 소재로 한 영화 '1987'이 인기를 끌면서 그의 삶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관악구는 지난 13일 박 열사의 하숙집 앞 골목을 '박종철 거리'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열고 박 열사의 모습이 담긴 동판을 세우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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