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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택사스 등 미국 서부의 9개 주에 총 3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전자제품 유통업체다. 특히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은 프라이스 매장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규모도 엄청나다. 약 1만㎡ 규모에 5만점 이상의 가전제품이 진열돼 있다. '향락의 도시', '도박의 도시'라고 불리는 라스베이거스의 명성에 걸맞게 매장입구의 간판 아래에는 트럼프 카드와 슬롯머신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붙어있었다.
세탁기가 전시된 공간에는 LG전자의 '트윈워시', 삼성전자의 '플렉스워시'가 가장 크게 전시됐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들 업체와 '세이프가드' 갈등을 빚고 있는 월풀의 세탁기가 있었다. 지난해 월풀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가격 공세로 세탁기 사업에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두 회사를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한 바 있다.
이밖에 올해 CES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한 음성인식 AI 스피커 기반의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프라이스의 판매 직원이 LG 씽큐 스피커에 "헤이 구글. 집 청소를 시작해줘"라고 지시하자 LG전자 무선청소기 '홈봇'이 주변 청소를 시작했다. 프라이스 매장 관계자는 "스마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은 LG전자 제품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며 "고객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경쟁사보다 빨리 시연공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방문한 고객들은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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