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렐수흐 총리 "한반도 구상 적극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를 만나 "공동의 가치와 목표를 기반으로 양국 간 통상관계, 실질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인적관계를 더 확대해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더 발전·격상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후렐수흐 몽골 총리를 접견하고 "한국과 몽골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 동북아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 관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4시부터 30분간 후렐수흐 총리와의 접견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지역안보, 경제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자 사회주의에서 시장체제로의 전환 경험을 가진 몽골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는 점을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몽골의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평화와 번영을 위해 동북아 공동체를 추진하고 이 틀에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인 몽골은 한국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협력과 인적교류 확대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자"면서 "임기 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은 한국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이런 의미"라며 "한국과의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몽골 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문 대통령의 구상과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인류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총리는 아울러 한국의 대몽골 5억달러 추가 지원을 골자로 한 한·몽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통해 양국 경제가 더욱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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